되고, 도망을 미루지만 소설 끝에 그는 결국 도망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실종신고장이 나온다.
모래 안의 세계와 모래 밖의 세계는 상반되는 세계처럼 보였지만 뫼비우스의 띠처럼 안의 세계와 밖의 세계가 같은 것이다.
◈ 카뮈의 ‘시지프스의 신화’ 와 아베보코의 ‘모래의 여자’
작품활동을 하여 1951년 「빨간 누에고치」로 제 2회 <전후문학상>을, 「벽-s.카르마 씨의 범죄」로 제 25회 <아쿠다가와상>을 수상하였다.
1962년 『모래의 여자』 출간을 통해 비로소 세계적인 작가로 급부상하는데, 영화화되기까지 하여 1973년 <아베코보 스튜디오>를 설립, 다수의 자작 희곡을 연출하
, 사건 전개가 아니라 마을 주민 한사람한사람을 관찰하고 소개하면서 그들의 삶을 엿보고 이야기하고 부대끼면서 자신(문기사)이 있어야 할 곳을 찾고 의미를 부여하는 이야기이다.
2. 아베코보의 ‘모래의 여자’
작품은 한 남자의 실종 사건이 근간이 된다. 주인공은 잿빛 일상에서 도
작품자체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는 모래의 여자, 이 작품은 아베코오보의 성장과정과 그리고 그가 살았던 공간에서도 많은 소재를 가지고 온 것을 작품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다. 그렇다면 아베코보는 어떤 작가로서의 삶을 살았고, 모래의 여자라는 작품이 그에게 준 영향은 어떠했는지를 먼저 살펴
1. 작가 및 작품 선정 이유
아베코보는 무국적적인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어떤 일본적인 가치관이나 모습을 그리고자 하는 의도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베코보가 일본인인 이상,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간에 그의 작품 속에도 일본적인 모습과 생각이 남아 있지 않을
*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 曰,,
“문학이란 주먹으로 뒤통수를 때리는 것이어야 하고”
“얼어붙은 바다 위를 내리치는 도끼와 같은 것이어야 한다”
즉, 그에게 문학은 종래의 모든 고정된 사고의 틀을 깨고 석고처럼 마비된 인간의식에 충 격적 효과를 가할 수 있는 것.
* 아베코보(安部公
모래의 마을
8월 오후, 남자 니키 준페이는 사흘간의 휴가를 얻어 모래사막에 서식하는 곤충을 찾아 나섰다.
곤충을 찾던 중 모래 언덕에 가난한 부락에 도달한다.
그리고 한 노인으로부터 하룻밤 묵어갈 집을 안내 받았다.
사다리로 모래 벼랑을 타고 내려간 그 집에는 아담한 여자가 살고 있었다
『인간실격』 혹은 『태양의 계절』과 같은 작품들은 인간 보편의 ‘개인’의 내면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부럽게 느껴진 것이 사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모래의 여자 또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중요한 것은 그것을 통해 우리의 것을 냉엄하게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 테니까.
ㄱ. 민주화에 따른 다양한 작품들과 새로운 문학이념의 형성
1945년 태평양전쟁이 끝나고 민주화의 물결은 기성의 권위와 질서를 무너뜨렸다. 이에 따라 표현의 자유가 회복되고 대가들이 부활하여, 이를 일본 현대 문학의 시초로 본다. 당시 무뢰파(無賴派)라고 불린 이시카와 준, 사카구치 안고, 다
Ⅰ 서론
1970년대는 이른바 ‘산업화’의 시대이다. 경제의 급성장과 근대적인 산업 체제의 확립, 도시의 확대와 대중문화의 확산, 사회 구조의 변화와 생활 패턴의 다양화, 물질주의적인 가치관의 확대 등 새로운 한국 사회의 변모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적으로는 제3, 제4 공화국의 억압기였고, 경